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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 시호재 갤러리, 게스트하우스, 카페 [ Itm Yooehwa Architects ] SIHOJAE Gallery, Guesthouse, Cafe

Archstory 2025. 12. 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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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 Yooehwa Architects-SIHOJAE Gallery, Guesthouse, Cafe

 

‘시호재(Sihojae)’는 **‘시간을 향해 시위를 당긴 활’**이라는 뜻으로, 갤러리·게스트하우스·카페가 결합된 복합 주거 공간이다. 예술 애호가인 클라이언트는 자신의 거주 공간과 개인 소장품을 전시할 갤러리, 그리고 자녀들이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함께 원했다. 대지는 처음 보기에 산으로 둘러싸인 평온한 분지였고, 복잡하고 뒤엉킨 도시 경관에 지친 나는 팔공산 능선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건축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이 아름다운 분지에 스며드는 바람의 향과 결을 하나의 교향곡처럼 표현하는 방식으로 건물을 구상했다.

방문객은 주차 후 작은 정원을 따라 이어지는 긴 벽을 지나 건물로 접근한다. 벽은 외부 세계와 단절시켜 시호재의 고요함에 몰입하도록 돕는 건축적 장치이며, 벽이 건물로 전이되며 자연스럽게 내부로 안내한다. 두 개의 호(弧)형 매스 사이의 접근 동선은 마치 양팔을 벌려 손님을 맞이하는 듯한 공간감을 만들며, 자연과 건축주 환대의 따뜻함을 전달한다.

서측 동(棟)은 거주 공간 양옆으로 펼쳐지는 갤러리와 카페(‘시차’)로 구성되며, 연못에 비친 하늘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동측 동에는 게스트하우스가 배치되어 있으며, 복도에 설치된 수직 루버를 따라 빛과 그림자가 흐르며 시간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복도에서 이어지는 문을 통해 안뜰을 중심으로 구성된 객실에 이르게 된다.

대지 중앙의 정원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온 조경가 김봉찬(더가든 대표)이 설계했다. 그는 주변 자연과 어울리는 수목과 초화를 심고,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수면을 가진 작은 연못을 조성하여 주변 풍경과 공명하는 정원을 만들었다. 나는 지붕선을 대지의 윤곽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도록 설계하여, 정원과 건물이 어느 것이 먼저였는지 분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시호재’라는 이름처럼 이 건축은 시간이란 흐름 속에 조용히 스며들며, 늘 이곳에 존재했던 것처럼 천천히 나이를 먹어갈 것이다. 먼 산과 바람, 공기, 땅과 대화하며, 클라이언트의 애정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남을 것이다. 이 지속적이고 조화로운 건축이 방문객들에게 편안함과 영감을 전해주기를 바란다.

 

Photographs:Yongkwan Kim

from arch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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